[데일리연합 최희영기자] 범죄자는 현장 사살하겠다고 공언한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식이 내일 열린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한 체육시설에 마련된 마약범 자진 신고소에 3백여 명이 몰려들어 마약 투약 사실을 밝히고, 열 손가락 지문을 찍었다.
중부 다고스에서도 130명, 삼보앙가 시에서는 40여 명이 자수했다.
또 팡가시난 주의 한 해변 마을에서는 마약중독자와 마약상 등 5백여 명이 마약 중단을 선언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의 내일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마약범들이 일제히 투항하고 있는 것이다.
두테르테는 범죄자 10만 명을 처형해 마닐라만에 물고기밥으로 던지겠다며, 특히 마약범을 겨냥했다.
경찰도 대통령 선거 후 지난 50일 동안 60명 이상의 마약범을 현장 사살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두테르테는 취임 직후 필리핀 전역에서 전례 없는 유혈 범죄 소탕 작전을 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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