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최희영기자]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사장급 인사들을 극비리에 소환조사했다.
그동안 내사를 통해 수집해 온 롯데의 비리 관련 정보를 활용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롯데그룹의 첫 사장급 인사는 롯데카드 채정병 사장이다.
채 사장은 2004년부터 10여 년간 그룹 정책본부에서 자금을 담당하는 지원실장을 지냈고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채 사장의 후임인 이봉철 정책본부 부사장도 소환됐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계열사 간 수상한 자금 흐름의 성격, 그리고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에게 매년 지급된 300억 원의 출처를 캐물었다.
이들은 해당 자금이 비자금이 아니라 급여와 배당금이라는 롯데 측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롯데그룹을 내사하던 지난 4월 정책본부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대거 교체하는 등 주요 자료를 파기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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