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비자카드가 오는 10월부터 국내 신용카드 사용자의 해외이용 수수료를 올리기로 했다.
20대 직장인 정 모 씨는 몇 달 전 해외여행을 갔다가 입장료 30달러를 카드로 결제했다.
이때 청구된 금액은 30달러 30센트, 해외사용 수수료가 붙었기 때문이다.
비자나 마스터 같은 마크가 있는 국내 신용카드로 해외에서 결제할 때는 현지의 결제망을 사용하는데 망 사용료로 결제 금액의 1%를 사용자가 내야 한다.
미국 비자카드가 오는 10월부터 한국 고객의 해외 이용 수수료율을 10% 올려 1.1%로 하겠다고 국내 카드사에 통보했다.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들도 인상 대상이지만 중국과 일본은 빠졌다.
국내 카드사들은 발급된 해외겸용 카드 열 장 중 여섯 장이 비자인데, 수수료가 올라가면 고객 부담이 커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카드사들은 자체 해외 전산망이 없기 때문에 일방적인 인상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값은 132억 6천만 달러로 파악됐다.
비자를 비롯한 국제카드사들은 1억 3천만 달러 정도를 한국 고객들에게 받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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