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필리핀에서 막말로 악명이 높던 두테르테가 결국 당선이 됐다.
개표가 종반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40퍼센트 가까운 득표율로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었다.
각각 20퍼센트대 초반 득표에 그친 2위와 3위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2위를 달리던 그레이스 포는 심야에 기자회견을 열어 패배를 인정했다.
부통령 선거에서는 마르코스의 아들인 봉봉과 집권 여당의 레니 로브레드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두테르테의 당선으로 필리핀에는 격변의 소용돌이가 우려되고 있다.
당장 범죄자 10만 명을 처형해 6개월 안에 범죄를 척결하겠다는 공약이 주목받고 있다.
두테르테는 다바오시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범죄율을 큰 폭으로 낮췄지만, 법외 조직 등을 통해 범죄 용의자 천4백여 명을 정당한 절차 없이 죽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투표일인 어제도 총기난사가 잇따라 10명 이상 숨지면서 선거는 피로 얼룩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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