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최희영기자] 첫 확진 환자 나온 지 36일 만에 우리나라 두 번째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에 여행을 다녀온 20살 남성이 어제 오후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닷새 동안 필리핀에 다녀왔는데, 20일 감기 증상에 이어 22일부터는 발진 증상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남성의 소변 검체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지카 바이러스 최종 양성 판정을 내렸다.
이 남성은 11일에서 14일 사이 필리핀에서 모기에 물린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가운데 자택에 머무르고 있지만 첫 번째 감염자와 마찬가지로 입원 치료를 통한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엔 무게를 두고 있지 않지만,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발진 증상을 강조하는 내용의 관리지침을 고시 개정한 후 다음 달 4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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