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아연기자] 우리나라를 방문한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차관보는 중국이 강력 반대하고 있는 한반도의 사드 배치 문제가 외교적 협상카드는 아니라고 밝혔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어제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 등 외교부 고위관계자들과 유엔 안보리 제재안 이후 양국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을 마친 뒤 러셀 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는 외교적 협상 카드가 아니라고 말했다.
또, 사드는 주한미군과 한국 국민을 북한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어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안보리 결의 채택 국면에서 사드 배치 논의에 유연성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을 의식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북미 간 평화협정 대화에 대해선 북한의 비핵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조치를 하고 유엔이 정한 의무를 다하려 한다면, 당연히 평화 협정을 논의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러셀 차관보는 오늘 베이징으로 이동해 안보리 결의 이후 중국과 대북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런 가운데 내일은 중국 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 특별대표가 방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