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이대희 기자 |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었다. 하지만 마냥 행복할 수만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길어진 수명만큼 노년기 감내해야 할 질환도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다.
홀로 쓸쓸히 노년기를 보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또한 배제할 수 없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 속 노인들을 위한 의료 복지 시설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이유다. 또한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한 준비와 설계는 우리 모두의 숙제이다.
용인 시청에 근무하고 있는 이창엽씨는 2년 전 퇴직 후 진정한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나눔의 행복을 맛보기 위해 탑골 공원 무료 배식소를 찾았다.
처음엔 단순히 남을 돕고 노후의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내기 위한 봉사 활동으로 시작 했다고 한다.
이창엽씨는 2년간 주말마다 서울을 올라가 밥을 챙겨드리는 일을 통해 느낀 것은 누군가를 위해 무엇을 한다는 것은, 나의 행복을 위함이라고 말한다.
그는 엄밀히 자신을 분석해 보면 아직 미혼이라 혼자 외롭게 노년을 보내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어르신이 많이 모인다는 탑골공원으로 봉사를 갔다고 한다.
자신의 노후의 모습을 현실적인 시각으로 마주 하기 위해서다. 매주 따듯한 식사를 챙겨드리는 일을 통해 한끼 식사에 감동하고 감사하는 분들의 다양한 삶의 흔적을 보며 본인이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밝은 웃음으로 답한다.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 젊은 시절과 인생의 화려한 순간들이 있었다.
또 누구나 세월은 찾아 온다. 점점 길어지는 노후를 막연히 두려워 할것이 아니라 이창엽 씨처럼 몸소 부딪쳐 더불어 살아보며 소소한 일상에서 남과 더불어 행복을 찾아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