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이주명기자] "왜 나이가 들면 슬퍼지죠?" 디즈니ㆍ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 던지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인사이드 아웃>은 인간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다섯 감정이 11살 소녀 라일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감정’을 각각의 의인화된 캐릭터로 설정하고, 인간의 심리를 유머러스하고 통찰력 있게 그려냈다는 이유로 성인 관객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쁨’이 한동안 감정 컨트롤 본부의 리더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슬픔’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도 하고, ‘버럭’이나 ‘까칠’이 본부의 리더로 등장하며 삶의 변화를 그리고 있다.
영화 속 라일리도 그렇고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맛있는 걸 먹을 때, 친구들과 시끌벅적 떠들 때 즐거워하던 ‘기쁨’의 감정은 나이를 먹으면서 많이 흐릿해져 간다. 그 빈자리를 슬픔과 버럭, 까칠, 소심이 번갈아 대신하게 되지요. 그런 과정을 겪다가도 어른들은 ‘기쁨’을 불러내곤 한다.
심리학자 최원호 박사는 “감정의 리더(leader)는 시간과 환경의 변화 속에서 끊임없이 변합니다. ‘기쁨’이 감정 리더가 된다면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지만 그렇다고 기쁨과 긍정에만 치우쳐서는 안 됩니다. 그 외의 감정들을 무시해서도 안돼요. 자기 머릿속 감정들이 말해주는 여러 목소리를 잘 들어보고, 자신의 감정을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 삶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고 타인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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