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멕시코 연방교도소에서 탈옥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탈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탈옥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난무하자 멕시코 정부가 뒤늦게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된 영상에는 죄수복을 입은 마약왕 구스만이 잠시 방안을 서성대더니, 침대에 걸터앉아 신발을 갈아 신는 모습이 잡혀있다. 이후 구석 샤워칸으로 들어가 몸을 굽히더니 유유히 사라진다.

바닥에 뚫린 구멍을 통해 교도소 밖 건물과 연결된 1.5km 길이의 터널로 빠져나간 것.

터널 안에선 레일과 환풍시설, 발전기 심지어 파낸 흙을 나를 때 사용된 오토바이까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상은 탈옥은 눈속임이며 실제론 당국의 비호 아래 버젓이 교도소 정문으로 걸어나갔다는 의혹까지 불거지자 멕시코 정부가 뒤늦게 공개한 영상이다.

탈옥 당시 구스만이 수갑을 차고 있지 않았고, 화장실 쪽 CCTV에 사각지대가 있었다는 맹점도 확인됐다.

인부 4명이 1년은 작업해야 해당 규모의 땅굴을 팔 수 있는 만큼, 교도소 직원 등 최소 49명이 구스만 탈옥과 관련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감 1년 5개월 만에 또다시 증발한 마약왕의 재검거 여부는 마약조직 비호의혹이 항상 따라다니는 멕시코 정부의 결백을 증명할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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