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그리스 의회에서 제3차 구제 금융을 지원받기 위한 개혁 법안들이 진통 끝에 극적으로 통과됐다.
유럽연합 EU는 만기가 닥친 그리스 채무상환을 위해 70억 유로를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의회가 현지시간 16일 새벽 부가가치세 인상과 연금 삭감 등 4개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전체 의원 300명 중 228명의 찬성을 얻어 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유로존 정상들은 지난 13일 그리스에 3년 동안 최대 860억 유로, 우리 돈 약 108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협상을 개시하는 조건으로, 그리스에 15일까지 4개 법안을 처리하라고 요구했는데, 기한 마지막 날 자정을 지나 극적으로 통과된 것.
결과는 압도적 찬성이었지만 집권당 내 강경파들이 거세게 반대해 표결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의회 밖에서는 그리스 노동조합 연대 등이 법안처리 반대 시위를 벌였고, 일부 폭력사태로 번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프랑스 의회는 앞서 합의한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고, 유로존 19개 회원국 가운데 의회 승인이 필요한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6개 나라도 의회승인을 앞두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당장 오는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그리스의 채무상환을 위해, 70억 유로를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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