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미 대선 공화당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멕시코 이민자 막말 파문으로 술렁였던 미스 USA 대회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대회에 앞서 공동주관자인 트럼프에게 일침을 놓았던 참가자가 미스 USA에 뽑혀 눈길을 끌었다.
50명의 미녀가 치열한 경합을 벌인 올해 미스 USA 선발대회에서 영예는 보스턴대에서 건강학을 전공한 뒤 미스 오클라호마로 참가한 27살 올리비아 조던에게 돌아갔다.
사전 인터뷰에서 미국이 앞으로 다뤄야 할 가장 큰 이슈가 ‘인종 간의 관계’라고 답해 눈길을 끈 참가자다.
현지 언론들은 조던이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로 규정한 미 대선 공화당 경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 일침을 날렸다고 전했다.
올해 미스 USA는 트럼프의 막말에 미국 NBC 방송과 유니비전이 중계를 거부하고 유명연예인들도 출연을 취소해 파행 우려를 낳았었다.
결국, 케이블 채널인 릴즈가 중계를 맡아 가까스로 행사를 마무리했는데 공동 주관자인 트럼프는 유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런 가운데 언론재벌이자 미국 보수진영 킹메이커를 자처하는 루퍼트 머독도 멕시코 이민자 범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트럼프의 인기는 현 정치상황에 대한 좌절감에 기인한 것이라며 트럼프의 발언이 틀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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