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그리스가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재정 개혁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개혁안에는 강도 높은 긴축 계획이 담겨 있어 채권단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개혁안의 핵심은 앞으로 2년간 재정지출을 130억 유로, 우리 돈 15조 1천억 원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채권단과 큰 틀에서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진 개혁안보다 50억 유로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법정 은퇴연령을 62세에서 67세로 높여 연금 지급 시기를 늦추고, 소득 상위 20%에 대한 연금 지급을 내년 3월부터 즉각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16년 말까지 섬 지역에 대한 부가가치세 인하를 폐지하고, 법인세 2% 포인트 인상과 TV광고에 대한 세금 도입 등 증세 조치를 내놨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외신들은 치프라스 정권이 지난 5일 국민투표에서 긴축안에 반대표를 던진 지지세력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개혁안이 채권단의 눈높이에 근접한 만큼 현지시각 10일 의회의 승인만 얻는다면, 12일 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와 채권단 사이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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