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준호기자] 메르스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국가와 병원을 상대로 첫 소송에 나섰다. 앞으로도 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다.
메르스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경실련과 함께 국가와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평소 폐 건강에 문제가 없었지만 메르스로 숨진 아버지를 둔 아들과 남편을 간호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고 갑자기 사망한 환자의 아들 등 모두 세 가족이 소송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국가에 대해 메르스 확진 판정 이후 국가기간병원으로 환자를 옮겨주는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자체에 대해 의심 보고가 있으면 역학조사와 병원 폐쇄 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이 부분이 미흡했다는 이유를 들어 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유족들은 또 대학병원들을 상대로 해서는 초기 정보 공유와 환자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결국 치사율이 높아졌다는 이유로 책임을 묻는다.
경실련측은 오늘(9일) 소장은 개별적으로 내지만 앞으로 집단소송 형식으로의 변경 논의와 함께 2, 3차 소송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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