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윤준식기자] 유명 식품업체가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을 지난 2년여 간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3년 연속 떡과 떡볶이 부문의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이 업체의 연간 매출규모는 5백억 원 수준이다.
압수수색을 하던 경찰에 따르면 발견된 ‘기밀 서류’라고 적힌 문건에서 제품에 대한 세균 검사를 했는데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돼 부적합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똑같이 만들어진 외부용 서류에는 모두 음성, 세균이 검출된 제품이 문제가 없는 식품으로 둔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체는 대장균이 검출돼 제조 및 유통이 금지된 제품을 폐기처분하지 않은 채 포장지만 바꿔 버젓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문제의 제품이 2년 동안 180억 원 넘게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보관 중인 쌀 2천500포대에 나방 애벌레가 대량 발생하자, 맹독성 살충제로 박멸한 뒤 폐기처분하지 않고 유통시킨 사실도 적발됐다.
또, 대장균이 검출돼 반품해온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푸드뱅크’에 내놓은 정황도 적발됐다.
한편 경찰은 대표이사를 포함해 임직원 13명을 입건하고, 범행에 적극가담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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