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러시아 고위 관리가 미국의 달 착륙 진위를 조사하자고 제의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인용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인 블라디미르 마르킨의 이 같은 발언을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지의 자매지인 오프-에드(op-ed)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조만간 이 같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에는 최근 미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 수사 탓에 2018년 월드컵 개최권을 반납할 위기에 놓인 러시아 정부의 불만이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관심을 기울이는 대목은 크게 세 가지다.
NASA가 실수로 지웠다가 최근 디지털로 복원한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장면을 담은 원본 비디오와 달 표면에 남겨졌다는 아폴로 우주인들의 발자국 등이다.
이에 마르킨은 1969년에 있었던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장면을 담은 비디오 원본의 실종과 지구로 가져온 달 표면의 암석 행방에 관한 조사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ASA는 “이미 검증된 사실을 굳이 끄집어낼 필요가 없다”며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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