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윤준식 기자 ] 전남 나주시 금천면의 한 주택에 갓 태어난 신생아 시신이 담긴 택배가 배달된 건 어제 오전 11시 30분쯤.
주택 주인인 60살 이 모 씨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택배배달 7시간 만에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택배 안에서는 저를 대신해 이 아이를 좋은 곳으로 보내주세요라는 쪽지도 함께 발견됐다.
여자아이로 추정되는 영아의 시신은 탯줄이 잘리지 않은 상태였고 부패도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산모가 의료진의 도움 없이 아이를 낳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탯줄 길이는 한 30cm 정도가 배꼽에서 남아 있었다고 그래요. 그런데 예리한 칼날이나 가위로 정상적으로 의료기관에서 자른 것은 아닌 것 같고…너덜너덜하대…" 라며 말끝을 흐렸다.
경찰은 택배를 보낸 곳으로 확인되는 서울의 한 우체국의 CCTV를 확보해 택배 발송인을 찾는 한편 영아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또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오는 딸의 소재지를 파악해 최근 출산사실이 있는지 여부도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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