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이주명 기자] 가짜 백수오에 대한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기업들의 책임감 없는 사후 조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6일 내츄럴엔도텍의 원료를 사용한 45개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제품회수 조치했지만 환불사항은 기업들에게 자율적으로 맡겼다.
하지만 45개 제품에 포함되는 기업 대부분은 환불 사항 등을 소비자에게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수오미인'을 판매했던 코웨이의 홈페이지 어디에도 판매중단 이유, 환불 사항에 관해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달 1일 판매 중단했다. 내용만 확인되면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방문판매로 이뤄지기 때문에 방문판매원들이 고객들에게 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수오수'를 판매 중단한 교원도 마찬가지였다.
교원 관계자는 “홈페이지에는 공지를 하지 못했다. 방문판매원들이 문자와 전화로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야구르트(브이푸드), 한국인삼공사(화애락 퀸), 김정문 알로에(리프리젠 백수오플러스) 등도 비슷한 태도를 취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3일 한 매체가 환불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도했던 풀무원(로젠빈수)와 대상(퍼스트레이디 에버플라본)은 환불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풀무원도 제품에 내츄럴엔도텍 원료가 들어있다는 내용이나 환불에 관한 사항은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풀무원 건강생활 관계자는 “환불은 진행하고 있지만 관련 사항에 대해 홈페이지 등 공지한 적은 없다"며 “원물, 원료, 완제품까지 검사를 하는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상 관계자는 “환불 접수를 받지 않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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