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남성현기자] 스낵, 라면, 막걸리 등에 '허니(꿀)' 열풍이 확산된 가운데, 이번에는 '치즈'를 가미한 어묵, 빵, 도넛, 빙수, 발효유 등의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구미를 끌어당기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17일 원통 모양의 직화 구운 어묵 사이에 치즈를 가미한 '알래스칸 특급 체다치즈롤' 제품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알래스카의 100% 자연산 명태 순살 연육을 사용한 이 제품은 특허공법을 사용해 어묵 속에 화이트 체다치즈를 넣어 깊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한국야쿠르트의 정통발효유 메치니코프는 정통발효유에 카망베르 치즈를 넣은 '플레인 치즈'를 선보였고, 라면에도 치즈가 들어간 이색 제품이 등장했다. 팔도는 대표적인 인기제품인 비빔면에 고소한 치즈를 뿌려먹는 '팔도비빔면 치즈컵'을 내놓고 예년보다 한 달 빠르게 여름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꿀과 진한 치즈의 맛을 살린 퓨전 볶음면 '큰컵 허니치즈볶음면'을 내놨다.
삼립식품은 지난달 동그란 모양의 빵에 파마산 치즈와 체다치즈를 넣은 '무지엔콘의 쫀득한 치즈볼'을 선보였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무지'와 '콘'을 소재로 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크리스피 크림도넛도 각종 치즈를 넣은 신제품을 한정판매하며,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눈꽃빙수 위에 고소한 치즈가루를 뿌린 '브라운 치즈눈꽃빙수'를 출시했다.
업계는 서구화된 소비자들의 입맛과 수입 치즈 대중화에 힘입어 치즈를 첨가한 다양한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연도별 치즈 생산∙소비 현황' 통계에 따르면 국내 치즈 소비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t을 넘은 10만1539t을 기록해 2010년도(6만5343t)에 비해 55% 급증했다. 치즈 수입량도 지난해 9만7216t으로 2010년의 6만971t 대비 59% 늘었다.
풀무원식품 김성모 팀장은 "치즈는 원재료 본연의 맛에 고소하면서도 부드럽고 진한 풍미를 더하고 영양가도 풍부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제격"이라며 "치즈를 넣은 제품은 여성들은 물론 대학생, 직장인 등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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