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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서울시, 38일간 광화문 비춘 미디어파사드쇼 '서울라이트 광화문'… 189만 명 관람

20개국 아티스트 53명 협업해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외벽 등 조명으로 물들여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박해리 기자 |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1월까지 38일간 매일 밤 서울의 랜드마크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을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이던 미디어파사드쇼 ‘서울라이트 광화문’이 국내외 관람객 189만여 명이 찾은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년도 130만 명에 비해 59만 명이 더 많은 인원이 몰렸으며 하루 평균으로 계산하면 51,264명이 찾은 셈이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날은 12월 24일로 27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미디어파사드 쇼’, ‘조명 라이트쇼’, ‘세종문화회관 외벽 미디어갤러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K-컬처 스크린’, ‘빛조형 작품’ 등 총 20개국 53명의 아티스트가 협업해 다양한 미디어아트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세계적 수준의 빛·조명 쇼다.

 

특히 광화문과 광화문 월대를 중심으로 총 400m 길이의 경복궁 담장을 캔버스 삼아 영상과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한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최고의 콘텐츠로 2019년 DDP를 배경으로 시작한 미디어아트 쇼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적은 있지만 문화재인 광화문과 경복궁 담장을 장식하는 건 처음이다.

 

미디어아트 쇼는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작가들이 참여해 5분 안팎의 디지털 영상을 선보이는 방식이었는데, 특히 반응이 뜨거웠던 작품은 서울을 배경으로 도시와 산수가 어우러진 작품을 빛으로 그려낸 이이남 작가의 광화산수도였다.

 

‘서울라이트 광화문’의 관람객 만족도도 아주 높았다. 조사참여자 98.4%가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고, 98.3%는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광화문광장 서측 육조마당에 설치된 길이 14m, 높이 4m의 대형 LED 전광판에서는 디지털 기반의 신다다디즘 성향의 국내외 작가 8명의 작품 영상도 상영됐다. 새로운 미래 환경과 가상 인간을 소개하는 ‘미러링 네이처’, ‘미러링 휴먼’을 보여주는 LED 미디어큐브 34대도 육조마당에 배치된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기성 작가들이 아닌 사회관계망(SNS)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13개국의 팔로워 310만 이상의 디지털 크리에이터 30인의 작품을 야외 공간에서 전시해 신선하고 독특한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올해 겨울에도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내 대학 및 협회 연계 전시를 비롯해 시민참여형 콘텐츠, 광화문만의 차별화된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 행사를 만들겠다고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미디어파사드쇼 서울라이트 광화문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서울의 매력 포인트인 광화문이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꿈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광화문을 전통과 현대, 도시와 자연, 예술과 기술로 표현되는 6가지 서울의 매력을 살려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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