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정길종 기자 | #.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시, 마개와 고리는 분리해서 버려야 할까? 그냥 버려도 될까? 같은 플라스틱 같아도 페트병의 몸체(PET)와 마개(HDPE)는 재질이 달라 원칙상 분리하는 것이 맞지만, 현실적인 분리배출‧수거 여건상 “내용물을 비우고 압축 후 마개를 닫아서 버리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배출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면 고품질의 원료로 재활용이 어렵고, 유실된 마개와 플라스틱 고리는 해양오염의 주범이 되기 때문이다.
#. 지난달 해외 유명 음료회사 영국지사는 페트병과 마개가 일체형으로 분리되지 않는 제품을 출시했다. 분리수거 과정에서 마개가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을 막고, 페트병 내부가 오염되지 않도록 마개를 닫아 배출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해당 업체는 2024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제품에 일체형 마개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시가 단수나 재난지역 지원을 위해 비축․공급하는 ‘병물 아리수’의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이고 재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체형 마개’와 ‘레이저 마킹’ 방식을 도입한 ‘친환경 병물 아리수’를 새롭게 선보인다.
새롭게 출시한 ‘친환경 병물 아리수’는 ‘일체형 마개’를 사용해 마개와 함께 분리배출 할 수 있고, 필요 시 페트병과 마개․고리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분리 배출한 플라스틱이 고품질의 재생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제조일자 등의 마킹에 잉크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레이저 마킹’ 방식을 사용했으며, 마개에도 염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2020년 5월 ‘무(無)라벨 병물 아리수’를 출시한 지 약 2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것으로, 환경에 대한 생산자의 책임을 높이고 페트병의 재활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었다. 6월 이후부터 생산되는 병물 아리수 전량에 도입된다.
앞서 시는 병물 아리수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2018년 페트병 중량을 19그램에서 14그램으로 26.3% 경량화하고,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 열수축 비접착식 라벨 도입했으며 ▴2020년에는 라벨 자체를 없애 투명 페트병의 분리배출이 쉽도록 개선한 바 있다.
새로운 병물 아리수에 적용된 ‘일체형 마개’는 개봉한 후에도 마개가 페트병에 부착되어있어 분실의 염려가 없고 반복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마개를 위쪽으로 세게 잡아당기면 절취부를 따라 분리돼 마개와 고리 모두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