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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박기성 칼럼] 예수 닮기

대전주님의교회


 

JTBC TV의 <히든싱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원조가수와 모창능력자의 대결이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음악 프로그램입니다. 2012년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매우 인기가 있어서 현재는 시즌6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그리고 원조가수들의 확신과는 달리 뜻밖에도 많은 원조가수들이 모창능력자에게 밀려 탈락되는 이변이 일어납니다. 


모창능력자들은 원조가수들의 목소리, 창법, 동작, 심지어 호흡까지 똑같이 따라합니다. 하지만 통 안에서 부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누가 진짜 원조가수인지 구별해 되지 못합니다. 

 

모창능력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이 원조가수를 매우 좋아한다는 것과 오랫동안 원조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연습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원조가수와 가깝게 지낸 동료 가수들조차도 구별해 내지 못할 정도입니다.

 

바울은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엡 4:15)고 말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예수 닮기’입니다.

 

레슬리 플린(Leslie B. Flynn)은 <예수 닮기>에서 “그리스도를 닮는다는 것은 교리의 문제가 아닌 태도의 문제”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20년, 30년 예수를 믿었어도 예수를 닮지 못하는 것은 예수를 존경하지 않기 때문이고, 예수를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존경하는 이는 사모하고 바라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존경하면 사모하고 바라보게 되고, 바라보면 닮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좋은 기질을, 또 어떤 이는 좋지 않은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질이 그 사람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기질보다는 그 사람이 처한 환경과 그 환경이 그 사람에게 부여하는 역할이 그 사람을 만들어 갑니다. 

 

이러한 현상은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필립 짐바르도(Philip G. Zimbardo)의 <루시퍼 이펙트(Lucifer Effect)>에 소개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타고난 기질이 좋아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반대로 타고난 기질이 나빠서 악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역할과 그 역할에 대한 몰입이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 우리의 기질과 관계없이 우리도 ‘예수님처럼’되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베드로입니다. 레슬리 플린은 베드로에 대해 “갈릴리 호수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칭찬의 말이 아닙니다. 

 

갈릴리 호수는 종잡을 수 없는 바다처럼 어느 때는 잔잔하고 평온하다가도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는 광풍이 몰아치는 곳입니다. 베드로의 기질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베드로도 그의 이름같이 ‘반석’이 되어 ‘예수님처럼’ 십자가의 길을 따라갔습니다. 

 

모창능력자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모하고 바라보며 그분의 삶을 충실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도 예수님을 닮아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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