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필리핀에 생긴 쓰레기산이 한국에서 온 폐기물 더미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 중 일부를 국내로 들여왔고 곧 소각될 예정이다.
지난 2월,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던 폐기물 1,200톤이 넉 달 만에 평택항으로 돌아왔다.
평택항에는 불법 수출하려다 막힌 폐기물도 이미 3,400톤 쌓여 있었다.
모두 컨테이너 195개에 담겨 길게는 반년 동안 평택항에 보관된 쓰레기가 모레부터 소각 작업에 들어간다.
평택시는 "폐기물을 버린 업체가 명확히 밝혀진 것부터 소각 절차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소각장 4곳에서 한 달 동안 작업을 진행하는데 9억 원 정도 비용이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로 돌아온 쓰레기는 두 달여 만에 처리 방안을 찾았지만, 지난해 7월 먼저 내보낸 5,100톤은 여전히 필리핀에 그대로 남아 있다.
환경부는 "평택항에 보관 중인 폐기물부터 우선 처리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더 이상 평택항으로는 폐기물이 들어오는 걸 반대하고 있어, 필리핀 쓰레기 처리는 당분간 풀기 힘든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