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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공효진, 쉼표가 필요한 순간

‘공블리’이자 여성들의 ‘워너비’. 오랜 시간 공효진을 수식해 온 타이틀이다. 친근하고 당찬 매력으로 데뷔 20년 간 대중들의 관심 밖에서 멀어진 적 없는 공효진이라지만, 물밑아래 영화배우로서의 고민과 행보는 그 누구보다 치열했다. 소신과 변주 사이에서 더 넓은 도약을 위해 한 템포 쉼표를 찍은 공효진. 그가 털어놓을 진솔한 이야기들이 궁금해졌다.

Editor 박주연 | Photo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짧지만 굵고, 강렬하게. 배우 공효진은 유독 스크린에서 인상적인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대중성을 기반으로 화제와 흥행을 다잡았던 안방극장에서의 행보와는 상반된 노선이었다. <미씽: 사라진 여자>(2016)에서는 헌신적으로 돌보던 여자아이와 함께 돌연 사라진 보모를, <미쓰홍당무>(2008)에서는 안면홍조증으로 얼굴은 시도 때도 없이 빨개지고 마음은 잔뜩 모가 난, 비호감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공효진만의 매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비교적 굵직한 작품에서 사회적 약자 편에 섰던 공효진이 이번엔 평범해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캐릭터로 분했다. 영화 <도어락>을 통해서다.

“스릴러 관심없어요~” 공효진, <도어락> 선택한 이유 

데뷔작 <여고괴담2: 메멘토모리>(1999) 이후 공포·스릴러 장르는 처음이다. 공효진은 <도어락>에서 원룸에 혼자 살아가는 평범한 여성 경민 역을 맡았다.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현실 밀착 스릴러를 표방하는 만큼, 공효진은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몰입도를 극대화시키면서 ‘원톱주연’으로서의 역할까지 제대로 해냈다. 누군가의 침입이 두려워 남성 물품을 늘어놓고 매사 주변을 경계하며 살아가는 경민의 면면은, 각종 범죄에 노출된 우리네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Q. 스릴러를 멀리해오셨기에 <도어락> 선택이 이례적으로 느껴져요
A. 그동안 ‘이보다 강할 수 있을까’ 싶은 캐릭터들을 해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내 취향만 고집하다보면 공효진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어서 고민 끝에 결정했어요. <뺑반>을 선택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고요. 상업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좀 더 쉬운 배우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컸죠.

Q. 스릴러는 마니아층이 굳건한 편인데, 오히려 걱정되진 않았나요? 
A. 스릴러 영화가 개봉하면 ‘몇 점이나 줄 수 있는지 한 번 봐 보자’ 이런 반응들이 나오잖아요. ‘스릴러 계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도 아니고요. 매운 떡볶이 찾아다니듯, 스릴러를 찾는 마니아들이 있으니까 오히려 진입장벽이 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들의 관심만 끌어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했죠.

Q. 기존에 맡았던 캐릭터에 비해 <도어락>의 경민은 평범하고 심심한 편이죠? 
A. 맞아요. 그 평범함 때문에 많은 걱정을 했어요. 스릴러 장르는 특히 감안해야하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사실은 경민이 일련의 일들에서 피해를 당할 때 욕 한 번 확 지르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그런 식의 변주는 장르 특성상 어렵다는 걸 깨달았어요. 또 한 가지, 제가 그동안 스릴러형 근육을 잘 쓰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 됐죠. 스릴러 연기에 대한 스킬이 없었기 때문에 촬영물을 보고 나에게 오는 답답함이나 화가 있었어요. 많이 봐야 응용이 될 텐데 사실은 이 장르 자체를 그리 선호하지 않아서 스킬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죠. 경험이 쌓였으니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Q. 스릴러가 낯선데도 <도어락>에 합류한 건 이권 감독과의 친분이 한 몫 한 거겠죠? 
A. 이권 감독은 <여고괴담2>를 통해서 처음 인연을 맺었어요. 당시 조연출이셨거든요. 촬영 내내 의상이나 세트도 감독님과 많이 의논했어요. 제가 먼저 제안을 해서 세트가 아닌 외지에 놓인 폐건물에서 촬영하기도 했죠. 단순히 무섭다는 느낌을 떠나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궁금해지는 곳들 있잖아요. 또 극중 경민이 여자인데다가, 저와 나이대도 비슷했고 감독님에게 처음 건네받은 시나리오 자체가 군더더기가 없어서 상상하기 더 쉬웠고요. 감독님과 오랜 인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프로세스였던 것 같아요.

Q. 많은 분들이 경민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에 크게 공감하실 것 같아요.
A. 경민에게는 명확하게 잠재적인 공포가 있죠. 계약직 은행원으로서 대다수를 상대해야하는 직군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치이는 경향도 있고요. 또 본인 안에서도 어떤 강박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주인공이 남자였어도 영화 <미저리> 속 여자라면 그 상황이 똑같이 무섭지 않았을까요? 혼자 사는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도시괴담일 뿐, 특정성별에 꽂힌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노인 분들도 똑같은 공감대가 있으실 것 같고요.

Q. <도어락>을 보시는 관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저는 사실 생활 소음에 안도감을 느끼는 타입이에요. <도어락>을 보고 나왔을 때 바로 당장은 무서움에 떨 수 있겠지만 이웃 주민에게 한 번 더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고립되고 또 고립시키는 것들이 아주 편안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 간의 온기도 필요하니까요. 영화 자체는 일단 무서워서 죄송하고요. 강심장들만 봐 주세요.(웃음)

우리는 몰랐던 공효진의 남모를 고민들

안방극장에선 거침없는 흥행가도를 내달렸고, 배우와 스타의 경계에서 더없이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공효진이 쉽사리 꺼내놓지 못 했던 고민들도 분명 존재했다. <도어락>을 통해 좀 더 쉬운 장르로 관객들을 만났지만 원톱 영화에 오랜만에 주연으로 나서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어느덧 20년 경력의 배우가 돼 버렸으니 그에 따른 책임감도 마땅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스타포커스> 1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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