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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인터뷰] ‘내년에 스무살’… 김새론, 참 잘 자랐다!

아직도 대중들의 기억 속에 깊게 각인된 <아저씨>(2010)의 어린 아이, 배우 김새론이 이제 영화 한 작품을 온전히 이끄는 어엿한 주연 배우가 됐다. 내년이면 스무살이 되는 김새론은 물리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큰 성장을 거뒀다. 그런 맥락에서 영화 <동네사람들>은 김새론에게 더 유의미한 작품으로 남았다. 최근 한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김새론은 영화에 얽힌 비하인드와 성인배우와 아역배우 경계에 놓인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털어놨다.

 

“<동네사람들> 김새론의 소녀 모습 기록될 것

여고생이 실종됐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에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 기철(마동석)이 사건의 실마리를 쫓는 스릴러 <동네사람들>. 김새론은 극중 사라진 친구를 찾으려는 마을 주민 유진 역을 맡아, 마동석과 <이웃사람> 이후 6년 만에 재회해 호흡을 맞췄다. 김새론은 유진과 실제적으로도 비슷한 구석이 많다고 말했다. 나잇대나 공감대 등 유진에게 많은 공감이 갔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일까. <동네사람들> 시사회 당시 임진순 감독은 10대 대사를 김새론에게 검사받았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

김새론은 감독님이 현장에서 네 또래들은 어떻게 말하냐고 물으셨다. 그럼 나는 저희 또래에는 이런 상황 자체가 안 생겨요!’라고 말하곤 했다.(웃음) 나로 인해 대사가 크게 다라졌다기보다는, 내 어투로 한 번 바꿔보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새론의 모습이 일부 투영된 캐릭터라, 더욱 유진과 맞닿은 점도 많았다. 김새론은 내 감정을 많이 끌어다 써서 연기했다. 성격적인 것들도 비슷하다. 생각한 것들 바로 행동으로 옮기고 솔직한 부분도 많이 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동석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6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새론은 나는 초등학생이었다가, 고등학생이 됐으니 성장이라도 했지만 (마동석)삼촌은 전혀 변한 게 없는 것 같다. 다만 <이웃사람> 때는 연기적으로 맞출 수 있는 부분이 짧았는데 이번에는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유진 캐릭터가 10대인 김새론의 모습이 많이 투영된 만큼, 현장에서 감독, 배우들과 새롭게 잡아가는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 부분에 마동석이 큰 힘이 됐다고. 김새론은 도움이나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삼촌이 내가 생각한 유진은 이래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새론은 <동네사람들>에 출연할 수 있다는 자체가 좋았다고 말했다. “정말 10대 여고생처럼 보이긴 했을까, 내가 완성도를 더 떨어뜨리진 않았을까 아쉬움은 남는다고 말하면서도 유진이라는 아이가 김새론의 소녀 모습 그대로로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10대의 마지막 해 모습을 영화 속에 영원히 가둬놓는 것도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왜 자꾸 어두운 역만 하나고요?김새론의 소신

김새론은 <아저씨>, <도희야>, <동네사람들> 등 비교적 메시지가 짙고 다소 어두운 작품에서 유독 두각을 드러냈다. 관련해 김새론은 그런 역할이나, 장르기 때문에 출연하겠다고 결정한 게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다. 평소 시나리오를 고를 때 자신의 의견을 가장 많이 반영한다던 김새론은 내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들이 어쩌다 보니 그런 장르였다며 내게 그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 들어오는 것도 맞는데, 그렇다고 밝은 역은 안 할 거야!’ 하는 생각은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걸 토대로 오히려 그 느낌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소신 있게 말했다. 그렇다보니 어두운 이미지를 굳이 깨야한다는 필요성도 못 느낀다고. 김새론은 그런 모습들을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것 이외에도 다양한 내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제 성격은 어떨까. 김새론은 자신을 무난하고 거절 없는 성격이라고 간략하게 칭했다. 쉬는 날엔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열아홉 마지막 10대의 연말을 기념하기 위해 여행 계획을 짜거나, 하루종일 쉬는 날엔 누워서 종일 유튜브 콘텐츠를 보기도 하는 소소하고 평범한 소녀라고.

혼자서 잘 놀 것 같다고 하시는데(웃음) 나를 환기시킬 수 있는 건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거다.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있어도 풀 수 있는 방법이다. 그것만큼 행복해지는 순간이 없더라. 사람을 만나면 기쁨은 증폭되고, 슬픈 건 줄어든다. 내가 잘못한 게 있어도, 애써 과거에서 해답을 찾으려 하거나 그 일을 되짚어서 내 실수를 억지로 끄집어내려고 하진 않는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앞으로 쭉쭉 나아가자는 성격이다.”
 

일찍 연기 생활을 시작한 만큼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신중함과 어른스러움이 배어나왔다. 김새론은 고등학생 1학년 때 자퇴를 한 바 있다. 어릴 적부터 배우로 달려왔기 때문에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 또 재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아마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이라면 쉽게 하지 않을 결정이었다. 연기를 빨리 시작한 것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이 있진 않을까.

김새론은 난 연기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내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고, 지금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기회라며 앞으로도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20살을 앞두고 설렘보다는 책임감을 더 느낀다는 김새론은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라는 취재진의 말에도 아홉수를 힘들게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애늙은이(?) 같은 말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저 소소하게, 자신의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 계속 있어줬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자신의 일에 최대한 만족하며 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내가 나에게 스스로 하는 말이 있다. 연기적인 것과는 관련이 없을 수도 있는데 오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말이다. ‘나중에 뭐 어떻게 되겠지하고 미루지 않고 할 수 있을 때 충실하게 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충실한 배우가 되고 싶다.”



Editor 박주연  Photo 임진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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