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어젯 밤 러시아 하원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선 사상 처음으로 연설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미는 전쟁과 적대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 하고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다고 밝혔다.
이어 "이 놀라운 변화에 러시아의 지지와 협조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동북아 다자 안보협력체제가 발전하고, 남·북·러 3각 경제협력도 본격화될 거"라며, "철도, 에너지, 전력 등에 대한 3국 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유라시아의 공동 번영을 이뤄내는 데 남북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는 오는 2020년, 양국이 교역액 300 달러 및 인적 교류 100만 명을 달성하자"고 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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