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했던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일주일 앞두고 무산됐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회사 분할합병 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의결권자문기관의 반대 권고가 계속되고 주주들까지 반발하는 점을 고려하면 합병안 통과가 불확실해졌다는 게 이유다.
합병안이 결국 주총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주부터 제기돼 왔다.
일단 세계 최대의 의결권 자문사 ISS가 합병 반대를 권고하면서 모비스 주주의 48%인 외국인 상당수가 반대표를 던질 게 확실시됐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마저 반대 의견을 내면서 지분의 9.82%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까지 합병에 찬성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
이 때문에 이번 분할 합병안을 통해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을 마련하려던 현대차의 계획은 일단 수포로 돌아갔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합병안을 추진하면서 주주들과의 소통이 부족했음을 절감한다며,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배구조 개편안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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