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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기획자 칼럼]가만히 있으면 ‘어-중간’, 모난 돌이 정(情) 맞자

4차 산업혁명시대, 창의적인 대한민국을 위한 기획자의 제언

 


요즘 탈북과정에서 총상을 당한 북한군인을 응급수술을 통해 소생시킨 중증외상센터 이국종교수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국종교수의 사례를 보면서 요즘 즐겨보고 있는 웹소설 닥터 최태수’(조석호 작)를 떠올리게 되었다. 소설에서 보면 심각한 손상으로 살릴 확률이 희박한 응급환자에 대해 수술을 꺼려하는 일반의사들과 희박한 소생확률에도 기꺼이 수술대에 뛰어드는 주인공의 갈등이 자주 묘사된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은 오직 환자의 생명만 바라보고 수술실로 뛰어들다 보니, 끊임없이 한국사회에서 의사생활을 못하고 퇴출될 각오를 해야만 한다.

실패할 확률이 조금만 있어도 아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의료계의 딜레마가 소설 속에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약간은 과장된 소설 속의 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실패가 용인되지 않는 우리사회의 민낯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선 공무원 사회를 들여다 보자.

조금 과장한 것이겠지만 솔직히 우리나라의 공무원 문화는 아직 새로운 시도라는 이벤트를 할 준비가 안되어 있다.

전국에 1,000개가 넘는 축제가 붕어빵 찍어내듯 비슷비슷한 콘텐츠로 이루어 진 것도 어느 정도는 그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비단 경직된 공무원 조직의 문화도 문제겠지만 공무원들의 실수를 용인하지 않는 우리사회의 문화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느 국책 연구원의 연구직 공무원은 자신이 근무하는 연구기관의 연구성과가 매년100%의 성공을 내고 있는 것을 자랑이 아닌 부끄러운 일이라 얘기한다.

본래 연구라는게 어느 정도는 실패도 있고 성공도 있고 한 것이 정상적인 것인데 국가 연구기관에서의 실패에는 너무 큰 부담이 따르다 보니 실제 그 연구기관에서는 새로운 것을 연구하기 보다는 이미 연구해서 어느 정도 성공한 대학교수들의 연구를 연구비 지원을 통해 말 그대로 구입해서 해당 기관의 연구성과로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 공무원들의 창의는 곧 모험이다. 공무원은 그게 연구분야이든 행정분야이든 어떤 분야에서도 모험을 해서는 안된다. ‘모험성공으로 이어지더라도 성공에 대한 격려모험에 대한 지탄을 함께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패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데는 그만큼 위험도 따르고 많은 시간과 비용도 소요되지만 그 열매는 더욱 달콤하다.

오늘날 전 세계 젊은이들을 대한민국의 팬으로 만들고 있는 K-POP은 길게는 10년이 넘는 연습생시절을 겪은 아이들의 땀과 눈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지금도 국내 다수의 기획사에는 아직 데뷔도 하지 못한 수백 아니 수천의 연습생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그들 중에 스타가 되어 꿈을 이룰 아이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10년이 넘는 연습생 수련을 거치고도 스타가 되지 못했다면, 그것이 의미없는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나?

목표를 향한 땀과 열정에 무의미한 시간은 결코 없다. 그들의 열정을 사회가 무의미로 평가해 버린다면 아직 젊은 그들은 좌절하게 될 것이고, 그들의 열정에 결과와 상관 없이 격려의 박수를 쳐 준다면 그들은 우리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어느 분야에서 또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라도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창조를 선물할 수도 있을 것이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는 새로운 생각이 산업을 창출하는 시대이다.

그러기에 더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열정으로 모난 돌이 많아져야 한다.

지금도 정을 맞고 있을 모든 모난 돌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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